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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22년의 책

by Golden Goose

   * 거진 장르소설 (이 사람은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은 접어두었습니다!

 


 

   분명 상반기 책 결산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새 12월이 되어서.... 그만...... 2022년 정산을 하러 오게 됨...............

   읽은 순서대로 정리함!

 

 

1. 리셋팅 레이디

   차서진 저 / 전 6권 / ★★★★★

   올해 초... 1월에 읽었는데 올해의 책이 될 것 같은 느낌... (이었고 실제로 올해의 책이 됨)

   정말... 정말 재밌게 읽었음 울고 가슴 아파하고 감동하면서...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라 (당연함 취향 타는 소재 가득임) 선뜻 손대긴 쉽지 않은 작품일 듯한데... 사실 저땐 무거운 거 읽고 싶어서 켰고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 무거운 만큼 흡인력이 엄청나고 특히나 1부는 그 미스터리물적 구성호러틱한 분위기가 어우러져서 진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음 다음 날 출근해야 되는데 새벽 네시까지 읽었음; 멈출 수가 없어... 멈출 구간도 없고... 그냥 폭주기관차에 끌려가는 무력한 독자가 되어서 나는...

   2부는 1부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음... 아무래도 1부 완결 시점에서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주던 요소들의 베일이 조금 벗겨진 뒤라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와 외전까지 존재함으로서 하나로 오롯이 완성되는 소설이라고 느꼈음... 내가 after 외전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독자임에도 이 소설은 외전까지 읽어야만 완성됨... (사실 내가 작품들의 외전을 싫어하는 이유가 이렇게 '외전'임에도 불구하고 '외전까지 포함해서 하나가 되는 소설'을 선호하지 않아서인데... 리셋레만은 예외라고 해도 좋음... 이 이야기는 외전으로서 존재해야만 했음 본편에 있을 내용이 아님 하지만 외전이 존재함으로서 비로소 완전할 完으로 끝맺어지는... (그뭔씹;))

   하 아무튼 읽는 내내 감정소모도 컸고 너무 즐거우면서도 괴롭기도 하고 아무튼 나를 아주 오락가락하게 만든 작품이지만 그런 작품이야말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 아니겠나... 읽은 직후보다 오히려 읽고 난 뒤 몇 달이나 지난 지금 문득문득 떠오르면서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그런 소설임... 소설 속 몇몇 마디들이 문득 내 삶을 치고 지나갈 때가 있어서 아마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나는 종종 리셋레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끝내는 사랑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최고의 선행과 사랑으로 기어이 행복에 잠들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선한 일이 일어납니다. 예상치도 못하게 누군가에게는 악의를 봅니다. 그리고 가끔은 기적을 봅니다. 폭풍이 봄비가 되고 전쟁은 멈추고 또 다음 세대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건 의미 있는 일입니다.
분명 당신도 꽤 좋아하게 될 겁니다.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국은 아름다움을 봅니다.

 

 

2. 86 -에이티식스-

   아사토 아사토 저 / 전 10권~ (미완) / ★★★★★

   에이티식스.

   봐야함.

   하 아니 에이티식스 봐. 얘들아 에이티식스 보라고 아니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노벨의 탈을 쓴... 명작. 농담아님 아 진짜라고 이거 놔봐

   전쟁물인데... 전쟁 그 자체보다는 전투가 휩쓸고 간 자리의 참혹함과 소년병과 인종차별...을 다루는 데 더 중점을 둔... 인간미 있는 소설임

   읽다보면... 인간은 정말 잔인하구나... 하지만 세상은 정말 아름답구나... 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데... 전자는 가족과 동료를 끊임없이 잃어가기만 하며 삶의 이유를 놓친 소년병 남자 주인공을 통해서 / 후자는 많은 것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인한 마음의 여자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줌... 영리한 장치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 사람이 보이미츠걸로 만나서... 그럼으로서 완성되는 하나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또... 아 에식보라고 (지럴)

   기본적으로 필력 좋은데 (물론 원래 라노벨엔 필력 좋은 작가들이 많습니다만) 거기에 더해서... 작가분이 여자인데... 그래서 오는 장점들이 있음... 뭔말인지 알지 여자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 굉장히 읽기 편했고...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이걸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 조금 걱정하면서 봤던 것도 사실인데 그런 걱정을 다 깨부숴줬음... 농담 아니고 정말로 감탄했음 불편한 소재를 다루는 섬세한 실력에... 진짜로 라노벨이라서 기대 안했단 말이야 근데... 이 소설은 그걸 해냅니다...

   그 외에 개인적으로는 남주여주 둘 다 군인이라는 설정이 좋았고 여주 계급이 더 높다는 점에서 가산점 붙였음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뭐 더 덧붙일 말이 없네... 완벽한 군부/전쟁물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진심... 보면서 울고 웃고 난리도 아니었음...

   와중에 나 읽을 때 한국 판권 어디론가 날아간 상태여서 정발이 5권까지밖에 안 된 상태였는데 ㅜㅠㅠㅠ 감사하게도 미정발분 번역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아마존에서 원작 이북 샀잖아 하 근데 이제 드디어 6권 나온대!!!! 엄마!!!!! 존버는 승리한다

   그리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이게 또 끝내줌............ 간만에 나온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입소문 탔던 그 애니메이션... 연출과 음악에 혼을 갈아넣은... 말도 안 되는 미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함께 만나보세요...... 라프텔에서 시청가능 ▶링크

   나 원작충이라서 거의 모든 경우에 항상 원작의 손을 들어주는 편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최고

 

"……바다를."
언제였더라. 눈앞의 그가 그걸 모르는 여동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풍경을.
아직 본 적 없는, 모르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 하지만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고는 생각해. 모르는 것을,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가 싸우는 이유는, 아직은 그거면 족하다고 생각해."

 

 

3. 얼음나무 숲

   하지은 저 / 전 1권 / ★★★

   이거는 일단은... 웹소가 아니라 그냥 출간된 일반소설인데... 테이스트는 제법 장르소설인지라... 문득 나에게 장르소설의 의미에 대해서 고찰하게 만들었음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읽은 출간된 소설들 중에서도 이런 장르소설에 발담근 듯한 느낌의 책들이 많지 않았는가 하고 (사실 그것들도 장르소설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판타지니까 ㅋㅋㅋㅋ 근데 '장르소설'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유의 느낌이 있다 보니... 나도 혼동)

   아무튼... 미친 소설이었음 뭔말이냐면... 진짜 미친소설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임??? 이게뭐임??? 이러면서 읽었는데... 결과적으론 무난하게 재밌었다네요 웹소보다 더 매운 출간소설의 맛ㅋㅋㅋㅋ을 느꼈다구 할까... (외전은 슬쩍 보니 소재가 너무 불쾌할거같아서 차마 못읽음 저 힘들어요)

   아니 쓰고 보니 뭔 소설인지 한마디도 안썼네 뭐냐면 가상의 국가 가상의 공간 가상의 시대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과 음악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재밌어요

 

내가 원한 것은, 정말로 그런 것이었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나는 답을 얻었다.
아마 바옐의 이름 앞에는 이런 수식어가 붙을 것이다. 영원하며 유일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나는 내 이름 앞에 이런 수식어가 붙길 바란다.
그의 하나뿐인 청중이었던, 고요 드 모르페.

 

 

4. 옷장 속의 윌리엄

   유폴히 저 / 전 2권 / ★★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했던 작가님의 작품이다 나는 읽씹왕자랑 유월의 복숭아 소장본도 가지고 있음

   지금껏 읽은 작가님의 작품에 실패가 없었기 때문에 이 작품도 한껏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음...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계기로 약간 실망감을 안게 되었고... 하... 그렇게 됐다...

   소설의 재미나 감동이 부족했다는 게 아님 로맨스 소설적인 면으로는 좋았음!! 하지만... 소재 측면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나는 도저히 이 소설을 좋아할 수가 없었음...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라고 할까 그런게 계속 느껴져서 (이하 강스포일러 포함된 불호 이유)

더보기

   이게 하...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이란 게 날 너무 괴롭게 함 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 그니까 이게 일종의 대체역사물(?...)처럼... 느껴지고 마는 것임... 어디까지나 로판~판타지 소설인 걸 알고 있는데도

   근데 이게... 하 내가 차라리 대체역사물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저 대체역사물 안싫어합니다) 난 이걸 그냥 로판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고... 읽기 시작한 뒤에야 남주가 셰익스피어(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게... 남주가...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다른 인물이었으면... 괜찮았을까?... ... 괜찮았을 것 같음... 내가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만큼... 더 상처(?...)를... 받은거임 이게... 하... 뭔말알?...

   그니까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날조라는 느낌이 지워지질 않고 (당연함 날조 맞음) 그 묘하게 불쾌한 느낌이 가슴 한구석에 계속 남아서 즐거워지지가 않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근데 그 묘한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이 소설이 정말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쓸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이라는 걸 알아서 또 ㅋㅋㅋㅋㅋㅋ 상충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하...

   아무튼 그런 근본적인... 대체역사물(;)적인 부분에서 오는 불쾌감에 더해서 + 아무래도 셰익스피어라는 대문호를 다루다 보니... '그' 셰익스피어의 네임밸류에 얹혀 갈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단 말이야... 마치 원작이 따로 있는 2차 창작처럼... ... 고심하고 공들여서 이 남자 주인공을 '세기의 천재 극작가'라고 여러 사건과 장치를 들어 묘사하지 않아도... 셰익스피어 다섯 글자만으로도 사람들은 그 느낌을 가져가게 된단 말이야 하 얘들아 무슨 말인지 알지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이게 너무... 안일한 선택이라고 느껴지는 거임... 물론 그 대문호를 다뤄야 하니 부담감도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치만 나에겐... 아쉽다는 느낌이 더 컸음

   하... 아무튼 그렇게 됐다... 난... 그래서... 작가님 에센에스 구독도 끊게 되었따........ 행복하세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건필하시길... (그래도 읽씹왕자는 세기의 갓작이 맞다 얘들아 읽씹왕자 봐 아직 안 본 사람 없지? 탕)

 

 

5. 계약결혼을 완벽하게 끝내는 방법

   은해윤 저 / 전 2권(아마도) / ★★★☆

   한참 또 계약결혼에 미친 여자가 되어서(ㅋㅋㅋㅋ) 추천받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카카페 독점..왜째서..)

   암튼... 엄청 좋았음!! 결말부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 기본적으로 필력이 괜찮으셔서 문장에 위트가 있음 그래서 시리어스와 개그의 비율이 환상임....!!!!!! 그리고 뭣보다 남주 여주 설정이 좋더라... 사랑에 빠진 악녀와... 전쟁영웅에다가 진국이기까지 한 남주... 걍 무난하게 재밌게 읽을 만한 것 같음 길지 않다는 것도 굉장히 장점이라구 본다

   그리고 표지가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움............................... ↓

   아아 ... 세상에 어떻게 이런 표지가 ......... (사실 표지에 홀려서 본 것도 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워요........... 내용도 아름다움...

 

 

6. 마이 페어 풋맨

   이자아 저 / 전 2권(인데 실제로는 4권 분량일듯) / ★★★☆

   이건 또 갑자기 남장여자물에 꽂혀가지고 추천받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년 전에 처음 출간된 책이라 굉장히 뒤늦게 읽게 된 건데 그래서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는 건 감안하고 봤음! 재밌었음... 좋았고...

   초반엔 좀 가볍고 즐겁다고 느꼈는데 뒤로 가면 또 무거운 소재들이 나와서... 하지만 그런 무거운 소재도 구태여 무겁지 않게 다루려고 해서 오히려 좋더라고

   그렇게까지 오래된 남장여자물은 아니다만 그래서인지 약간... 성차별적인 면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데서 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여서 좋았음 세계는 계속 바뀌어 간다 (아니 근데 뭔가 이상해서 계속 찾아보는데 출간 날짜가 이상함... 진짜 이거밖에(?) 안됐다고??? 진실은 어디에)

   암튼 무난하게 재밌게 읽기 좋았다! 222

 

 

7. 비정규직 황후

   한민트 저 / 전 3권(인데 실제로는 6권 분량일듯) / ★★★★★

   남장여주물에 꽂혀서 2222 읽게 된건데 아니..........

   얘들아..................

   이런 책이 있었으면 빨리 나를 불렀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니 진짜 너무... 너무 재밌게 봤음 정말루.... 너무 즐거웠다...행복했음........

   읽으면서 정말 삼위일체 소설이라고 느낌 ㅠㅠㅋㅋㅋㅋㅋ 남주 여주 캐릭터 빌딩은 말할 것도 없고... 로맨스적인 재미 + 여성서사적 의의 + 삶에 대한 성찰 이 세 가지가 다 들어있는 소설임 진짜로 ㅠㅠ... 필력도 장난 아니셔서 문장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위트는 물론이고 심각한 부분 슬픈 부분까지 모두 서술이 아름답고... 아니 어떻게 그러면서 세계관까지 이렇게 탄탄하고 색채있을 수 있는 거임 정말 놀랍다 제법 정통 판타지스러운 세계관이 있어서... 진짜 좋았음

   사실 나는 작품에 여성서사적 의의가 있다는 걸 이유로 추천하고 싶지 않음 (이유는 지면이 좁아 생략함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의의 없이는 진행이 되지 않음... 그러면서도 그걸 독자들에게 가르치듯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서 정말... 이런 데서 필력이 보이는구나... 다시 한 번 느꼈음 잘 쓴 글과 좋은 글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멋진 소설

   하 아무튼 그냥 읽어 얘들아 진짜. 짱. 나 이거 명절에 밤새서 읽음 진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정말 좋아 어느정도냐면 이거 다 읽자마자 바로 작가님 다른 작품 전권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

   이런... 잘 짜여지고 갖춰진 글을 읽을 때의 즐거움... 평생 즐기고 싶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할 것 없어. 그녀는 내 퀸이니까.
고통스럽더라도 명예롭게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싸워서 의지를 관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비굴하게, 편안함을 선택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숨어 있었던 것은 실은 그녀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이니 검을 쥔 채로 그저 뒤뜰에 머물렀고, 남자의 옷을 걸치고 세상에 나서고서도 치안대에 숨어 꿀보직이라고 만족하며 평안하게 살아가기를 선택했다. 그것으로 족했다. 그러나 정말로 욕망이 없어서 거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들지 않았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 줄 것이다.
죽더라도 생의 궤적이 남는다. 거기에 그녀가 살아서 검을 쥐고 싸웠다는 것을 알아줄 사람이 있다.

 

 

8. 그 외

   사실 요것들 말고도 읽은 것들은 좀 더 있는데 딥한 장르소설로 들어가다보니... 생략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직 완독 못한 것들도 좀 있는데 완독 못했으니 짤막짤막하게만 써보자면

   1.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 무난하게 재밌었음 기본 필력 좋으셔서 술술 읽힘 근데 많이 무난해서 2권인가까지 읽다가 멈춤 전권 사놓긴 했는데... 언젠간 읽을 듯함 재밌었어서 (뒤로 가면 굴곡이 좀 있겠지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222)

   2. 밤의 여행자들 : 간만에 이런 소설 읽으려니까 손에 잘 안잡혀서 ㄹㅇ 찍먹만 함... 다시 읽을지 모르겠음

   3.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 미친소설. 미친소설이에요 이거 진짜 미친소설이에요 (완결안나서 일단 멈춤) 100화 언저리까지 읽은것같은데 미친소설. 대상 탄 그 소설을 만나보세요

   4. 오버 더 호라이즌 : 이거 매번 읽는다 읽는다 하고 깔짝대다 말았는데 여전히 읽는중... 조만간 다 읽을거긴 함 내용? 말해 뭐합니까? 이영도인데

   5.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 완결 났다길래 헐레벌떡 읽으러 갔는데 이것도 한 90화 언저리에서 멈춘듯... 재밌어요 재밌는데... 왜 멈췄지? 몰라 읽긴 읽을거임33344

   6. 악녀는 두 번 산다 : 말해 뭐해 한민트인데 222 비정규직 황후 읽자마자 전권 다 사온 그 작가님의 소설... 역시나 필력 미쳤고 진짜 대박임 근데 많이 무거워서 일 바쁠때 읽기 좀 힘들어가지고 일단 멈춰뒀음 4권인가에서... 내년엔 다 읽을것

   7. 용이 없는 세상 : 작가님 독마기(독신 마법사 기숙 아파트)를 진짜 재밌게 봐서 작가픽으로 또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또 가벼운 힐링소설이라 쉽게 안땡겨서 (취향ㅋㅋㅋㅋㅋ) 읽다말다하는중... 반정도 읽었음 무난하게 힐링됨

 

 


 

 

   아니...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지?

   아무튼 올 한해는 그다지 많이 읽지를 않아서 정산 할 것도 많지 않네 (근데 정산 글 쓰는 건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올해는 겜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에... 게임과 음악 리뷰글 쓰러 슝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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